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은 26일 오후 1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재활 프레임워크와 연계하여 재활·기능(functioning)·장애를 아우르는 「기능과 재활(Functioning and Rehabilitation)」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의 환영사와 방문석 대한재활의학회장의 축사로 막을 올리는 이번 행사는 참석자를 국내연사 등으로 제한하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본 행사는 기조연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능·장애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이어서 1, 2부로 나누어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를 기반으로 한 국제 척수손상 설문조사(InSCI)*와 국제질병분류(ICD-11)의 기능 분야, 세계보건기구 기능제약 평가목록(WHODAS 2.0)의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에는 루체른 대학교(University of Lucerne)의 칼라 사바리에고(Carla Sabariego) 교수가 발표를 맡아 WHO에서 제시하는 기능·장애의 개념을 소개했다.

재활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인 개개인이 실제 삶의 영역에서 건강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바리에고 교수는 재활의 기능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전 생애적 관점에서 재활서비스가 이루어져야 기능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근거기반의 기능·장애 관련 데이터 확충을 위한 한 가지 예로 국제 척수손상 설문조사(InSCI)를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국내외 현황과 연구 및 활용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스위스 척수손상 연구소(Swiss Paraplegic Research)의 크리스틴 페케트 박사(Christine Fekete)가 국제 척수손상 서베이의 개요를 소개하고, 전(前) WHO 본부의 보편적의료보장 및 노인건강부서에서 활동한 한지아 과장(Zee-A Han), 그리고 국립재활원의 김온유 척수손상재활과장이 데이터로 바라본 노인과 척수손상장애인의 삶에 대해 발표를 맡았다.

2부에서는 WHO의 기능·건강평가도구를 활용한 데이터 마련과 국내 임상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일본 후지타 대학(Fujita Health University)의 마사히코 무카이노(Masahiko Mukaino) 교수가 일본에서 진행한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기반의 임상활용 도구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국립재활원 김완호 병원부장이 국내에서 진행한 국제질병분류(ICD-11) 기능분야의 임상적용 연구를 발표했다.

끝으로 서울재활병원의 이규범 부원장은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를 기반으로 한 건강 및 장애측정 도구인 세계보건기구 기능제약 평가목록(WHODAS 2.0)을 국내 임상현장에 적용한 결과와 그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한 내용이 국내 임상 현장이나 장애인 재활 의료 정책에까지 활용될 수 있기를 고대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와 WHO 및 서태평양지역의 주변 국가 간에 한층 더 긴밀한 공조와 협력관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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