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최근 세계에서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지금까지 144개국에 5억 회분의 백신이 전달됐다"며 "에리트레아와 북한을 제외한 국가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빈익빈부익부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어 "저소득 국가의 1차 접종보다 6배 많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백신 만으로는 이 팬데믹을 종식할 수는 없지만, 세계적인 백신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팬데믹을 끝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지난주 유럽에서 약 200만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치라고 우려한 그는 "동유럽뿐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유럽에서도 (감염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검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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