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난 다음엔 더 힘들어지곤 한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한 마디면 충분한데, 원치도 않는 조언을 쏟아내는 사람이 많아서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그렇지 않다.
정신 건강 관리 어플 '캄'과 펫푸드 기업 마즈가 최근 전 세계 반려인 3만 1299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반려인 상당수가 타인 말고 반려동물에 정신적으로 더 기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 말고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였다. 70%는 "힘들 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느니 반려동물에게 말하겠다"고 답했다. 83%는 "반려동물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고 믿었다.
응답자 78%는 "반려동물이 그들로 하여금 하던 업무나 집안일을 멈추고 쉬게 한다"고 말했고, 50%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난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화면을 계속 쳐다보다가도 반려동물 덕분에 휴식을 취한다"는 사람도 77%에 달했다. 73%는 "반려동물이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어줘 업무와 일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으며, 과도한 걱정을 막아준다"고 응답하였다.
심리학자이자 캄의 최고임상책임자(CCO)인 크리스 모스닉은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 한 아주 사소한 행동도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음을 우리 모두가 안다"며 "강아지와 잠깐 산책하거나 책상 위에 올라온 고양이를 껴안는 행동만으로도 심리적 재충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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