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과잉보호가 과체중 또는 비만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텔레손 아동연구소(Telethon Kids Institute)의 커스텐 핸코크 박사가 '호주아동 종단연구' 대상 아동 2천596명의 6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8일 보도했다.

4∼5세 때인 2004년부터 10∼11세가 된 2010년까지 2년마다 엄마의 아이들에 대한 보호강도와 아이들의 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한 결과 보호강도가 다소 높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강도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아이들의 과체중 또는 비만 가능성은 27%까지 높아졌다.

이러한 패턴은 아이들이 10∼11세에 이르렀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에게 허용되는 독립성과 신체활동의 양과 관계가 있다고 핸코크 박사는 설명했다.

10∼11세가 되면서부터는 대체로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걸어서 또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 허용돼 신체활동의 제한이 상당히 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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