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의대 신설 후보지 발표로 기대를 모았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026년 9월 2일,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완성을 위해 6개 진료권을 8개로 확대하고 광주-전남 응급의료망을 하나로 묶는 중대한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옛 전남 지역의 심각한 의료 취약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방위적 조치다. 현재 옛 전남 지역은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돼 의료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 특히 의과 공중보건의는 2023년 267명에서 2026년 128명으로 3년 만에 절반 이상 급감하여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된 상황이다.
통합시는 우선 기존 6개 중진료권을 광주를 포함한 8개 권역으로 재편하고, 2027년 1월부터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본격 추진한다. 각 권역 내에서 중증질환부터 1차 의료까지 모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자원 배치를 최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응급의료망 통합은 더욱 시급하게 추진된다. 2026년 9월부터 광주 '생명망 하나로 응급의료 플랫폼'을 옛 전남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 초기 10개 거점 응급의료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옛 전남지역의 전체 58개 응급의료기관이 이 플랫폼에 참여하여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1차 의료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216개에 달하는 보건지소의 기능을 전면 조정하고, '공공거점의원' 시범 운영을 검토하여 지역 주민의 근거리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국립의대 신설은 의료 인력 확보의 시작점이며, 중요한 것은 확보된 인력을 지역에 제대로 배치하고 연결하여 이 문제를 같이 풀어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병원 몇 개를 짓는 것을 넘어, 생애 주기에 걸쳐 주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포괄적이고 지역완결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 의대 신설을 발판 삼아 인력 배치, 진료권 재편, 응급·1차 의료망 연계까지 아우르는 전남광주통합시의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청사진은 실질적인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주민 건강 증진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