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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WHO 52개 지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입증

고진아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총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52개 만점을 획득,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6년 현재 상시화된 감염병 위협 속 국민 생명을 지킬 견고한 방패를 마련했음을 입증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재명 정부 1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핵심 성과에서 지난해 8월 실시된 WHO 합동외부평가 결과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당시 평가는 보건안보 역량의 객관적 지표로 활용되며, 한국은 전체 지표의 93%에 달하는 52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는 2017년 평가 결과 대비 33%p 향상된 수치로, 불과 8년 만에 보건안보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의 평가 결과보다 47%p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공인받았다.

이러한 역량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니파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 국제 감염병 위협이 상존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현재까지 국내 유입 및 확산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국경 검역과 철저한 감시 및 추적 시스템이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미래 팬데믹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시범 사업 의료 기관을 지난해 78개소에서 올해 90개소로 확대했다. 또한, 감염병 감시 및 검사 체계 고도화를 위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기관을 지난해 300개소에서 올해 800개소로 대폭 늘렸으며, 신·변종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도 2024년 4개에서 올해 1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가적인 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질병청, WHO 52개 지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입증
[사진=연합뉴스]

국가 주도 백신 기술 확보에도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이 출하되어 생물테러 및 비상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했으며, 국산 mRNA 백신은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말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예방접종 확대도 눈에 띈다. 올해 5월부터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59개월 이하 폐렴구균 백신에 PCV20을 신규 도입했다. 희귀질환 관리를 위해 전문기관을 확대하고 저단백 즉석밥 구매 지원을 구축하는 등 약자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특별법은 지난해 10월 시행되었으며, 올해 4월부터 심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신규 1,609건, 재심의 1,538건이 접수되어 국민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질병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달 중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WHO 평가로 입증된 현재의 보건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이고 전 주기적으로 대응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어 향후 청사진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질병청의 책임감 있는 역할과 지속적인 관심 및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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