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병원·제약
#오가노이드#난치#질환

83억 장 오가노이드, 난치 장 질환 '재생' 새 길 열다

고진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손미영 박사 연구팀의 인간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총 83억원 규모로 이전되며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기존 치료의 한계를 넘어 손상된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을 가능케 하는 이 혁신적인 접근법은 의약·보건 분야의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3일) 생명연은 이번 기술이전이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 정액기술료 및 향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포함한 규모라고 밝혔다.

생명연 손미영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인간 장 오가노이드 기술은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기술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성숙한 장 오가노이드를 배양하여 손상된 장 조직의 재생을 직접 유도한다. 이는 염증성 장 질환, 방사선 장염 등 현재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조직 재생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차별점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오가노이드의 상용화 한계로 지적되던 균질성, 재현성, 공급성 문제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대량생산 및 동결보관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오가노이드 세포 치료제를 표준화된 '기성품'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세포치료제의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진보로, 향후 범용 세포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83억 장 오가노이드, 난치 장 질환 '재생' 새 길 열다
[사진=연합뉴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로 이전된 총 83억원 규모의 이 기술은 난치성 장 질환 재생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손상된 장 조직을 재생시키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유효성과 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약물평가 플랫폼으로도 그 활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간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이전은 난치성 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미영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에 대해 「연구실의 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손상된 장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을 목표로 하는 이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많은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제공하고, 재생의학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의약계는 높은 기대를 표하고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