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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개 가공품서 알레르기 미표시…국민 건강 적색경보

고진아 기자

수십만 개에 달하는 가공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표시되지 않은 채 유통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긴급 회수 조치가 내려져, 2026년 6월 5일 발표된 이번 사태는 특정 알레르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26년 6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우유와 대두를 성분 표시에 누락한 가공품 '마이디데이 브로멜라인'에 대해 전국적인 회수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는 알레르기 민감군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국민 건강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수 대상 제품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팜투팜2공장이 제조하고, 같은 지역의 피비에이치가 판매한 '마이디데이 브로멜라인'이다. 이 제품은 브로멜라인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추정되나, 식품 공전에 명시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우유와 대두가 제품 포장지의 성분 표시에 누락된 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유와 대두는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주요 식품 알레르겐으로, 특히 유아, 소아 및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급성 및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크다. 표시 의무 미준수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식품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예측 불가능한 건강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15만 개 가공품서 알레르기 미표시…국민 건강 적색경보
[사진=연합뉴스]

사태의 심각성은 회수 조치된 제품의 방대한 규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회수 대상 생산량은 약 15만8천여개, 총 3,165㎏에 달하며, 해당 제품들의 소비 기한은 2027년 7월 19일, 2027년 7월 21일, 2027년 7월 29일, 그리고 2027년 8월 5일로 아직 상당 기간 유통 및 섭취가 가능한 상태다. 이는 이미 대규모의 문제가 있는 제품이 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되었음을 의미하며, 제조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 부실과 유통 전 최종 확인 절차 미흡 등 팜투팜2공장과 피비에이치 양사의 책임 소홀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만큼, 이를 간과한 기업의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특히 우유 또는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나 가족 구성원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해당 제품 보유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마이디데이 브로멜라인' 회수 조치는 식품 제조업체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의무 준수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건학적 중요성을 지님을 다시금 일깨우는 강력한 경고음이다. 일상 속 흔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우유와 대두가 표시 없이 유통될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취약계층에게는 예측 불가능한 심각한 건강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의약일보는 식품 안전 관리 당국의 더욱 철저하고 상시적인 감독 체계 구축과 함께, 기업들의 자발적인 점검 및 생산 공정 개선 노력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실질적 보완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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