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제천 노후 경로당 2곳의 실내 공기에서 권고기준을 훌쩍 넘긴 것으로 확인돼 노년층의 주거 환경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26년 2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제천 지역 노후 경로당 1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중 라돈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20%에 해당하는 2곳의 경로당에서 라돈 농도가 실내 공기 권고기준인 148㏃/㎥를 초과했다. 특히 A 경로당은 337.1㏃/㎥, B 경로당은 214.4㏃/㎥로 측정돼 권고기준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는 어르신들이 매일 마시는 공기 속에 1급 발암물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나머지 8개 경로당은 32∼103㏃/㎥로 기준치 이하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라돈 농도가 환경부 지원 기준인 300㏃/㎥ 이상인 A 경로당에 대해서는 라돈 저감 컨설팅 및 시공 지원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반면, B 경로당에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환기 방법을 현장에서 지도하여 라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조성렬 보건환경연구원 환경부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라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렬 환경부장은 「라돈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어 정기적인 측정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년층은 면역력이 취약하고 활동 시간이 긴 만큼, 경로당과 같은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환경 안전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A 경로당에 대한 환경부의 저감 시설 설치와 재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로당 등 노년층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환경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1급 발암물질 라돈으로부터 취약 계층인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측정과 적극적인 사후 조치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필수적인 과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