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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핵심 '작은 인삼' 당근, 5천년 지혜로 암 잡는다

고진아 기자

2026년, K-콘텐츠 149억 달러 수출 시대를 맞아 K-푸드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는 약 5천 년 전 약재였던 당근이 현대 식탁의 '작은 인삼'으로 진화한 경이로운 여정 속에 담긴 양생의 지혜와 최신 과학적 효능을 제시하며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류 4.0 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의 중심에 오랜 역사와 효능을 겸비한 '작은 인삼', 당근이 우뚝 섰다.

당근의 뿌리는 약 5천 년 전 중앙아시아의 약용 식물에서 시작됐다. 당시 당근은 약재로 주로 사용되었으며,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오라녜 공을 기리는 주황색 품종이 개발돼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한반도에는 13세기경 전래되어 조선 시대 문헌인 '농상집요'에 약용으로 기록되었고, 명나라 의학서 '본초강목'에서는 인삼에 견줄 만한 '소인삼(小人蔘)'으로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당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약용과 식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의 삶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현대 영양학은 당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당근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약 8천㎍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비타민 A 하루 권장량을 상회하는 엄청난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력 보호와 면역력 증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영국 연구진은 당근의 팔카리놀 성분이 암 발병률을 3분의 1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팔카리놀은 당근을 통째로 익혀 섭취할 때 25% 더 많이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나 조리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우리 선조들이 '비위가 편안하면 백 가지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 양생학적 지혜는 당근의 소화기능 개선 및 전반적인 건강 증진 효능과 맥을 같이 한다.

K-푸드 핵심 '작은 인삼' 당근, 5천년 지혜로 암 잡는다
[사진=연합뉴스]

당근의 영양소를 최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조리법도 주목된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 흡수율이 10% 안팎에 그치지만, 기름에 조리할 경우 30%에서 60%까지 흡수율이 증가한다. 올리브유 등 건강한 기름과 함께 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팔카리놀 보존에도 유리하며, 전통 지혜를 현대 식단에 적용하는 현명한 방안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공군이 레이더 기술을 감추기 위해 '당근이 야맹증에 좋다'는 선전을 활용했던 이색적인 사례는 당근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준다.

노자가 말했듯이 「뿌리가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당근 한 뿌리에 담긴 인류의 오랜 지혜와 현대 과학의 시너지는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2026년, 의약·보건 전문가들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손자병법의 지혜처럼 병이 오기 전에 몸의 형세를 갖추는 '양생'의 가치를 역설한다. 우리의 식탁 위 '작은 인삼' 당근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의 핵심 K-푸드로서 그 궁극적 가치를 재확인시키며,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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