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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총파업 초읽기…지역 의료 현장 '흔들린다'

고진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는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2026년 07월 15일 밝히면서, 전남 지역 의료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노조는 지난달 쟁의조정 신청 후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92%가 참여한 가운데 9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표명했다. 핵심 쟁점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인력 확충과 운영 지원직 직원의 열악한 처우 개선 문제다. 노조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며, 병원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원직 인력의 공정한 대우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파업 예고는 전남대병원이 겪는 고질적인 인력난과 노동 환경 문제가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업이라는 극한 대치 상황에 이르게 됐다. 노조는 파업 돌입에 앞서 오는 20일 총파업 전야제를 열어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총파업 초읽기…지역 의료 현장 '흔들린다'
[사진=연합뉴스]

지역민들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남대병원 노조는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발표했다. 노조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긴급한 의료 서비스는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형 병원의 총파업이 지역 거점 의료 시스템에 미칠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 예고는 전남대병원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21년 9월에도 인력 확충 등을 핵심 쟁점으로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면서 닷새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파업은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재로 극적인 합의를 이루며 마무리되었으나,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파업 돌입까지는 불과 일주일가량 남았다. 현재 노사 양측은 추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으며, 파국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는 20일 총파업 전야제와 23일 파업 돌입까지 남은 짧은 시간 동안 극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의료계와 지역 사회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 문제는 비단 전남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번 사태가 지역 거점 병원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 모색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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