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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 108조원 사상 최고, 수입 14% 급증 '주목'

고진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공개한 '202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10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2024년) 대비 7.4%(7조5천억원)의 급증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의약품 시장이 2025년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약품 유통금액은 2023년 94조7천억원, 2024년 100조5천억원에 이어 2025년 108조원으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약 7조5천억원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국내 의약품 시장의 활황을 방증했다.

공급주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도매상이 59조9천억원(55.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의 핵심적인 유통 경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어서 제조사 34조5천억원(31.9%), 수입사 13조6천억원(12.6%) 순으로 나타나, 국내 의약품 공급망의 주요 주체별 역할과 비중을 명확히 보여줬다.

생산금액과 수입금액의 증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금액은 28조5천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천억원) 증가한 반면, 수입금액은 9조4천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조1천532억원)나 증가했다. 생산 증가율 대비 수입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국내 의약품 공급에서 수입 의약품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의약품 유통 108조원 사상 최고, 수입 14% 급증 '주목'
[사진=연합뉴스]

요양기관으로의 공급 현황도 상세히 분석됐다. 2025년 요양기관 공급금액은 총 4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조2천억원) 증가했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 급여의약품이 35조원을 차지하며 전체 공급금액의 80.2%에 달했다. 이는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의약품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약국이 26조7천억원(61.1%)으로 의약품 최종 소비 경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종합병원급 10조원(22.8%), 의원급 4조1천억원(9.4%), 병원급 2조3천억원(5.3%) 순으로 나타났다. 약국이 의약품 유통의 중요한 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결과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202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발간과 관련하여 '국내 완제의약품 유통정보에 대한 관심과 활용 수요가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의 발언처럼, 이번 통계집은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의 흐름과 세부 현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전체 유통 규모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수입 의약품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제약산업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국내외 제약사, 도매상, 그리고 요양기관 모두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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