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AI 특별검역, 병해충 유입 막는다…최고 1천만원 과태료 경고

고진아 기자

2026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입국자들의 여행 가방 속 작은 농축산물이 국내 농업 생태계와 공중 보건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역대급 강력한 'AI 기반 특별검역' 체제를 오는 07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가동하며 국경 방어선을 최첨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특별검역은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생과일, 소시지 등 해외 농축산물의 불법 반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국내에 없는 병해충과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국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장기적으로는 식량 안보 및 공중 보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 적발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단 두 달간 총 46톤에 달하는 불법 반입 농축산물이 적발되어 폐기 처분되었다. 이는 농산물 34톤(2만3천801건), 축산물 12톤(1만2천19건)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로, 해외 병해충 및 바이러스 유입 위협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큰지를 방증한다.

이에 검역본부는 금지품 적발이 많았던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노선에 검역 인력과 탐지견을 집중 배치하여 감시를 강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공지능(AI) 엑스레이 자동 판독 시스템의 전격 도입이다. 이 시스템은 수하물 내부의 복잡한 과일 형태를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자동으로 판독함으로써 탐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신속하고 정확한 검역을 가능하게 한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같았던 불법 반입을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잡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AI 특별검역, 병해충 유입 막는다…최고 1천만원 과태료 경고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외 농축산물 불법 반입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안일한 생각으로 해외 농축산물을 반입하려다 적발될 경우, 최고 1천만원에 달하는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AI 시스템의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판독 정확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과일 형태 위주인 탐지 범위를 향후 축산물까지 확대하여 국경 검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강화된 검역 조치와 최첨단 AI 기술 도입은 국내 농축산업 보호를 넘어 우리 사회의 보건 안보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행객 개개인의 작은 부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와 최고 1천만원이라는 높은 과태료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국경 검역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AI 시스템이 끊임없이 진화하며 미래에도 국경 방어선을 굳건히 지킬 검역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기대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