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8.5%의 치명률을 기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비롯한 진드기 매개 질병의 위협이 여름철 고온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자, 2026년 7월 2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마저 없는 이 치명적인 위협으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여름철 기온 상승은 진드기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이는 곧 축사 및 초지 작업에 종사하는 축산농가의 진드기 노출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국내 숲과 풀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 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외에도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이 질병은 2013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81명이 숨져 무려 18.5%에 달하는 높은 치명률을 기록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질병과 관련된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SFTS와 같은 진드기 매개 질병의 경우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인명 피해를 막는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축사 및 초지 작업 시 긴소매 작업복과 장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소매와 바짓단은 틈이 없도록 단단히 여며야 한다.
* 둘째,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 진드기 접근을 최소화해야 한다.
* 셋째, 풀밭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 넷째, 작업 후에는 몸과 작업복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제거해야 한다.
* 다섯째,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야외 활동 사실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 속 축사 진드기와의 전쟁에서 축산농가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패는 바로 이처럼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다. SFTS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협 앞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