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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심부전, 장내미생물 치료 '32% 개선' 새 지평

고진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박출률 보존 심부전' 치료의 핵심 열쇠로 장내미생물 대사물질 '유로리틴 A'를 지목, 손상된 심장 이완 기능을 약 32% 개선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2026년 8월 3일, GIST 오창명 교수 연구팀과 전남대 박상욱 교수 연구팀(GIST 송한결 박사 포함)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의 치료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장내미생물이 생성하는 천연 대사물질 '유로리틴 A'가 심장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난치성 심부전 극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관련 연구는 지난 7월 10일 국제학술지 EMM에 온라인 게재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전체 심부전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의료 현장의 오랜 난제였다. 이번 연구는 유로리틴 A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회복시키고 장내미생물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심장 이완 기능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물 실험 결과, 유로리틴 A를 투여한 개체에서 저하됐던 심장 이완 기능이 약 32% 개선되었고, 심장 비대는 약 9.4% 감소했다. 또한 심근 섬유화는 약 42% 억제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이는 심부전의 주요 병리적 특징을 다각도로 개선하는 결과로, 사람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어 연구의 신뢰성을 더했다.

난치성 심부전, 장내미생물 치료 '32% 개선' 새 지평
[사진=연합뉴스]

몸속 '장내미생물'이 심장 기능을 직접 조절한다는 이번 발견은 질병 치료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와' 하는 반전을 선사한다. 특히 난치성 질환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의 핵심 병태 생리를 규명하고 구체적인 치료 물질과 그 작용 원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임팩트가 크다. GIST 오창명 교수와 전남대 박상욱 교수, 그리고 GIST 송한결 박사를 포함한 공동 연구팀의 성과는 수많은 심부전 환자에게 강력한 희망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단초를 마련했다. 유로리틴 A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이는 향후 환자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내미생물 연구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장내미생물-심장 축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 난치성 질환 극복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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