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며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 사람이 많다. 데오도란트를 열심히 발라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서 걱정이라면, 다음의 생활 습관을 꼭 들이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냄새를 줄이려면 털을 제모하는 게 좋다. 겨드랑이 털은 땀을 가두고 통풍을 저하해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에 털이 없으면 땀이 났을 때 닦아내기도 쉽고, 세균이 번식하기도 힘들어 냄새가 감소한다. 면도기로 밀 수도 있지만, 레이저 제모가 더 효과적이다. 겨드랑이의 땀샘인 아포크린샘은 털이 나오는 모낭 옆에 위치한다.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면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면서 모낭 주변 아포크린샘까지 일부 파괴해, 땀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
또 딱 달라붙는 옷은 입지 않는 게 좋다. 딱 붙는 옷은 열기를 옷 속에 그대로 가둬 땀이 잘 마르지 않게 한다. 이에 박테리아 번식이 활발해지면 겨드랑이 악취도 심해진다. 땀 흡수가 잘 되고 쉽게 마르는 면이나 리넨 등 천연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다.
고지방 음식도 피해야 한다. 고지방 음식은 땀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린다. 또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체취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방 함량이 높은 삼겹살, 치즈, 버터 등 식품은 덜 먹는 것이 좋다.
클렌징 오일로 겨드랑이를 씻는 방법도 의외로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에는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다. 이 땀에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지면 지방을 양분으로 먹고사는 박테리아가 더 활발히 번식한다. 피지를 녹일 수 있는 클렌징오일로 겨드랑이를 씻으면, 겨드랑이에 있던 지방 성분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이에 세균 번식이 억제되므로 땀 냄새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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