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혈압 환자 5명 중 약 4명은 자신이 환자임을 모른다. 이 충격적인 현실 속,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026년 9월 1일부터 시작된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통해 젊은 층의 혈관 관리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나섰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지만, 20대 젊은 층에서는 이 질환의 선행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에 대한 인지율이 심각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고혈압 인지율은 22.1%로, 19세 이상 성인 평균 인지율 76.9%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20대 고혈압 환자 5명 중 약 4명이 본인의 질환을 알지 못하고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더욱이 20대 당뇨병 인지율은 48.8%,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은 13.9%에 불과하여,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혈관 질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무관심이 우려스러운 수준임을 방증한다.
질병청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캠페인은 '20대부터의 혈관 건강 관리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젊은 세대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금연, 절주,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질환 인지율이 낮은 만큼 20대부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젊은 층의 낮은 질환 인지율은 개인의 건강 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의 미래 의료비 증가와 생산성 저하 등 심각한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청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젊은 세대 스스로 건강 인식 제고를 통해 '내 혈관 숫자'에 주목하고, 사회 전체가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의 중요성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