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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목회자, 4명에 새 생명 선물...2대 이은 숭고한 나눔의 유산

고진아 기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평생 실천하며 이웃을 돌본 62세 목회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며 숭고한 나눔의 유산을 남겼다.

2026년 6월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출혈로 별세한 조영삼 씨(62세, 목회자)가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간, 폐,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 4월 23일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5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으며,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수차례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1963년 광주에서 태어난 조 씨는 20여 년간 목회 활동을 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몸소 보여준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기억된다. 1남 2녀의 자녀를 둔 그는 가족들에게도 나눔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

62세 목회자, 4명에 새 생명 선물...2대 이은 숭고한 나눔의 유산
[사진=연합뉴스]

고인의 아들 조은빈 씨는 아버지의 이번 장기 기증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언했다. 조 씨의 친할머니 또한 과거 시신을 기증한 바 있어, 이번 아버지의 장기 기증은 2대에 걸쳐 생명 나눔을 실천한 '나눔의 대물림'으로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순간에도 『남은 가족들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절절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조영삼 씨의 숭고한 장기 기증은 한 개인의 신념과 가족의 깊은 사랑이 어떻게 타인의 삶에 희망을 선물하고, 더 나아가 숭고한 생명 나눔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과 나눔 문화 확산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의약·보건 분야에서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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