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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모국어 직접 응답' 베트남어 모바일 역학조사 도입…감염병 대응 혁신 선도

고진아 기자

충북 옥천군이 감염병 대응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외국인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 앞에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가능케 할 '외국어 모바일 역학조사서'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역 보건의료의 혁신을 선도한다.

옥천군 보건소는 이날 신속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외국어 모바일 역학조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한글 기반의 전화 역학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 주민이 휴대전화 링크에 접속해 모국어(베트남어)로 직접 감염병 관련 질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시스템으로 조사 가능한 감염병은 지역 내 발생 빈도가 높은 쯔쯔가무시증과 수두 2종으로, 실질적인 지역 보건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염병 신고 접수 시 한글 조사서를 바탕으로 전화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들에게 언어 장벽으로 작용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특히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소통의 한계는 보건 당국의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역 내 외국인 주민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감염병 대응 체계 마련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새롭게 도입된 '외국어 모바일 역학조사서'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이다. 보건소는 감염병 발생 시 해당 외국인 주민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링크를 전송하며, 응답자는 이 링크를 통해 모국어인 베트남어로 감염병 관련 필수 정보(증상, 이동 경로, 접촉자 등)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조사서의 외국어 번역을 넘어, 정보 입력 주체를 외국인 주민 본인으로 전환하여 응답 정확도와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이다.

옥천군, '모국어 직접 응답' 베트남어 모바일 역학조사 도입…감염병 대응 혁신 선도
[사진=연합뉴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의 핵심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관계자는 「외국어 모바일 역학조사서는 외국인 주민의 감염병 대응 참여를 높이고 현장의 조사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어 문제로 인한 오해나 정보 누락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더욱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외국인 주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역사회 전반의 감염병 관리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옥천군은 이 시스템의 효과적인 안착을 위해 향후 외국인 주민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역학조사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이번 시스템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면밀히 반영한 감염병 예방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옥천군의 이번 '외국어 모바일 역학조사서' 도입은 단순한 행정 시스템 개선을 넘어, 지역 사회의 변화된 인구 구조에 발맞춘 선제적 보건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에서 외국인 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감염병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노력이 무엇인지 시사하며, 옥천군의 이번 시도가 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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