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로 인한 간접흡연도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아과 간호사 실무자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Pediatric Nurse Practitioners)'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자 담배에서 나오는 증기가 어린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모리대 연구진은 4~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간접 전자 담배 노출을 평가했다. 테스트 그룹에는 48명의 부모-자식 쌍이 포함됐다. 부모 중 22명은 매일 전자 담배를 피웠고, 13명은 전자 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피웠다. 26명은 전자 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피우지 않았다.


연구진은 전통적으로 간접흡연의 영향을 평가하는 혈액 검사와 표준으로 함께 전자 담배를 피우는 부모의 아이가 무엇에 노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타액 검사와 호흡 검사도 실시했다. 그런 다음 검사 결과를 전자 담배 증기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정기적으로 전자 담배를 피우는 부모의 아이는 전자 담배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과 관련된 대사물질의 몸속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의 도파민 수치를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키며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세포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세포 손상은 당뇨병, 심장병 및 암과 같은 수많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전자 담배를 피우는 부모의 절반 이상은 자녀 주변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이 "사소한 건강 위험이거나 전혀 건강에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에모리 간호대의 지니 로드리게즈 교수는 "전자 담배 증기에 노출된 어린이와 노출되지 않은 어린이 사이에 크게 다른 몇 가지 대사물질이나 물질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물질 중 일부는 부모가 가열하고 흡입한 다음 내쉬는 전자 액체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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