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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52.4조 예산, 출산 1천만·필수의료 1.2조

고진아 기자

2027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10.9% 대폭 증가한 152조4천328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 등 출산·양육 수당 대개편과 1조2천614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을 통한 보건의료 투자 강화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출산·양육 수당 개편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아이맞이지원금'은 2027년 7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첫째 자녀에게 1천만원이 지급되며,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1천500만원까지 확대 지원된다. 더불어 모든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기본수당'은 월 2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 7월 1일이라는 특정 시점 적용으로 인해 하루 차이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출생아 부모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의료 분야 투자도 대폭 강화된다. 총 20조4천960억원이 편성된 보건 예산 중,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1조2천614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다. 이 특별회계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인프라 격차에 시달리는 지역 의료기관 및 필수의료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응급, 중증외상, 분만, 소아진료 등 필수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처우 개선 및 근무 환경 안정화를 도모하여 의료공백을 해소하겠다는 복지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의료계에서는 이 특별회계가 지역 의료 붕괴를 막고, 필수 의료 분야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복지부 152.4조 예산, 출산 1천만·필수의료 1.2조
[사진=연합뉴스]

사회복지 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약 84%에 해당하는 128조2천737억원이 배정되어 사회 안전망 강화에 역점을 둔다. 특히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 대비 6.7%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한다. 이는 생계·의료급여의 선정 기준을 완화하고 급여 수준을 상향 조정하여 더 많은 취약 계층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초연금 확대, 장애인 및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일자리 확충 계획도 포함됐다.

이번 2027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저출생 및 필수의료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예산 투입과 파격적인 제도 개편은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역·필수의료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내년 7월 1일이라는 적용 시점의 형평성 논란과 함께,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안의 최종적인 방향과 세부 내용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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