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임예분(가명·67세)노인. 약을 거르지 않고, 음식조절을 잘 하며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당뇨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임 노인이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치주질환이었다. 주변의 다른 노인들에 비해 치아하나는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얼마 전부터 잇몸이 붓고 칫솔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는 것이 아닌가. 임 노인은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말을 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손을 대고 밀어보니 여러 개의 치아가 흔들렸다. 부어오른 잇몸위로 고름이 맺혀 있기도 했다. 결국 임 노인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치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임 노인의 치아는 당뇨성 치주질환(풍치)이 진행되어 있었고, 발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발치한 뒤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했다. 평소 당뇨관리에 노력을 해왔던 임 노인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였다.
임 노인과 마찬가지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신장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은 무서워하면서도 정작 치주질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치주질환은 생각보다 심각한데도 말이다.
우선, 일반인에 비해 진행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일반인에 비해 침속 당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프라그가 많이 생겨 충치와 치주질환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당뇨환자는 침의 분비가 줄면서 구강스스로의 청결능력, 자연치유 기능이 떨어져 입속 세균의 독성이 일반인에 비해 강해진다. 그래서 당뇨의 진단을 받았다면 그 즉시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에 한번은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합병증으로 치주질환 간과해선 안 돼
평소에 조금만 피곤해도 잇몸이 부어오르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해야 하고 치과로 달려와야 한다. 이때에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나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다가 결국 치아가 흔들리고 빠져버리게 된다.
만약,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져버렸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과에 내원하여 치아를 복원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치아의 틈이 서서히 벌어지고, 치열이 심하게 비뚤어지면서 치주질환을 부추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주질환이 진행되어 빠져버린 치아를 대신하여 틀니, 브리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불가능 하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약으로 당뇨의 조절이 가능한 환자라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치조골(잇몸 뼈)의 양이 부족하거나, 이를 심어야 하는 범위도 넓고, 건강상태도 젊은 사람에 비해 떨어져서 시술 후 회복되는 속도도 더디기 때문에 정교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당뇨를 갖고 있는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이 까다로운 이유는 시술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때 지혈이 지연되거나, 시술도중에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에 레이저가 활용되면서 시술이 많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임플란트 시술은 과거 메스를 사용할 때 보다 출혈이 적고, 상처가 빨리 아물며, 통증도 적기 때문에 당뇨를 갖고 있는 노인을 위한 시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당뇨가 있는 노인을 위한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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