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한의계에서도 생소했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보완대체의학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현재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있으며, 국내 양의계도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계는 이런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의사 협회 세미나실에서 '2010 제1회 한의약 정책포럼'을 진행했다.
한의학 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보완대체의학 어떻게 볼 것인가?'로, 용어 인식의 문제를 비롯해 교과과정 개설·교육기관 설립·제도적 방안·인력풀 마련 등에 대해 논의가 펼쳐졌다.
이번 포럼(Forum)은 박용신 대한 한의사 협회 기획이사가 이끌었다. 박 이사는 "2004년에 창립한 대한보완통합학회가 2007년부터 인정의를 배출하고 있으며 전공의 수련교육에 보완대체의학을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보완대체의학을 의료계 제도권으로 끌어안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완대체의학을 논의하는 양의계의 대표적인 단체로는 한국통합의학학회·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등이 있으며 현재 전국 41개 의과대학(원)중에서 31개 의과대학(원)이 보완대체의학 관련 과목을 개설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은경 해마 한의원 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한의 보완대체의학이란 이름으로 보완대체의학들을 흡수해야 한다"며 "양방보다 한발 늦었지만 양방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후발주자로서 이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평수 한의학정책연구원 수석연구원도 "보완대체의학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에선 우리의 한의학이 보완대체의학"이라며 "영국이나 독일 등은 의학적인 안정성과 유효성을 따지지 보완이냐 대체냐를 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평수 위원은 또한 "양방은 통합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 등 모든 영역을 끌어가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한의계 입장에서 보면 양방의 방사선과 등 진단 영역을 보완의학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왕용 왕자 한의원 원장은 "한의계 입장에서 보면 한의학은 정통의학이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대체할 의학이 있을 수는 없다"며 "양방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의협회도 보완통합의학이나 통합의학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의계를 중심으로 보완의학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이밖에 포럼 참가자들은 보완대체의학 관련 임상의를 발굴해 인력풀을 조성하고 조사사업 등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보완대체의학을 교과 과정에 수용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