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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명 파업' 삼성바이오 노사, 중재 재회…삼성전자 훈풍 풀까?

고진아 기자

극심한 노사 갈등과 전면 파업까지 겪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2026년 5월 22일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아 장기화된 분쟁 해결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이날 재회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5년 12월부터 난항을 겪어온 임단협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노조)와 사측은 구체적인 안건 논의보다는 향후 교섭 방식에 집중, 일정 조율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위임하고 주말을 포함해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확정된 교섭 일정은 미정이다.

노조 측은 "그간 공회전이 돌고 있다 보니 새로운 교섭 방식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히며 답답했던 상황과 대화 재개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노사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800명 파업' 삼성바이오 노사, 중재 재회…삼성전자 훈풍 풀까?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최근 극단으로 치달았다. 노조는 지난 2026년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60여 명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5월 1일부터 5일까지는 무려 2,8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단행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이는 삼성그룹 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쟁이었다. 전면 파업 이후인 5월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5월 8일 고용노동부 주재로 열린 3자 면담에서도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임금 협상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삼성그룹 전체 노사 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대화 재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대화 재개는 구체적인 안건 합의보다는 향후 교섭 방식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 그쳤으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일정 조율을 위임하고 주말까지 불사하겠다는 노사의 의지 표명은 장기화된 갈등 해결의 실마리다. 삼성전자 노사의 전격적인 합의가 삼성그룹 전체 노사 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성공적인 접점을 찾아 상생의 길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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