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은 2026년 6월 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총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무려 52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실시된 평가 결과로, 2017년 평가 대비 33%p, 미국 대비 47%p 향상된 경이로운 수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일 발표를 통해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질병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적으로 위협이 고조된 니파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에도 불구하고 주요 1급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확산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질병청의 완벽에 가까운 실질적인 방어 역량을 증명하는 성공 사례다.
미래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질병청은 지난해 말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시범 사업 의료 기관을 작년 78개에서 올해 90개로 확대했다. 또한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기관을 작년 300개소에서 올해 800개소로,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은 2024년 4개에서 올해 15개로 대폭 증설하며 감시망을 강화했다.
백신 주권 확보와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이 출하되어 국가 방역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말 임상 1상을 개시, 팬데믹 시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접종 및 질병 관리 분야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5월부터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이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되었고, 지난해 10월에는 폐렴구균 백신 PCV20이 신규 도입되어 접종 대상이 넓어졌다. 희귀질환 전문 기관 증설과 이달 중 저단백 즉석밥 구매 지원 체계 구축 예정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과 관련하여 국가의 사회적 책임 이행도 강조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특별법에 따라 올해 4월부터 피해보상 심의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신규 심의 1,609건, 재심의 1,538건 등 총 3,147건이 접수되어 국가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달 중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현재의 세계 최고 수준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감염병 위협에 대한 끊임없는 대비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 보건안보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