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엑소피아가 일본 도쿄 의과대학 연구팀과 손잡고 췌장, 폐, 유방, 간, 대장 등 5대 주요 암을 94%의 정확도로 동시에 진단하는 혁신적인 혈액 기반 기술을 개발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T나 MRI 등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기 어려운 초기 암 신호까지 포착하는 이 기술은 암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의료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6년 06월 03일, 엑소피아가 공식 발표한 이 기술의 핵심은 혈액 속 미세 입자인 '엑소좀'(세포 외 소포체)에 담긴 단백질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30~150 나노미터 크기의 엑소좀은 암 특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단백질과 유전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조기 암 진단의 핵심 표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엑소피아의 신기술은 이 엑소좀 내 표적 단백질을 고감도로 정량 분석하여 5대 주요 암의 발병 여부를 동시에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엑소좀 활용 방식은 엑소좀을 혈액에서 별도로 분리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엑소피아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더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특히 약 94% 수준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단순한 암 발병 여부 진단을 넘어 암이 시작된 장기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되어 임상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 개발은 전남대병원장을 지낸 윤택림 명예교수가 창업한 엑소피아와 일본 도쿄 의과대학 오치야 다카히로 교수 연구팀의 긴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더불어 화순 전남대병원 연구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인 맞춤형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 연구의 결과는 최근 의약학 분야 학술지인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되며 학술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일 양국 교수는 이번 기술과 관련해 공동 발명자로 특허도 출원했다.
엑소피아의 이번 혈액 기반 다중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은 암 진단 방식의 혁신을 예고하며, 환자들의 암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치료 성공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간편한 혈액 검사를 통해 여러 암을 동시에, 그것도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은 암 정복 시대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향후 정밀 의료 시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이 기술의 상용화와 확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