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정책
#급성#알코올#중독도

급성 알코올 중독도 24시 필수의료…전국 확대 '골든타임' 사수

고진아 기자

늦은 밤 불의의 사고로 급성 알코올 중독에 빠진 환자부터 갑작스러운 분만을 앞둔 산모, 응급 상황의 소아 환자까지, 이제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대폭 늘어난다.

보건복지부가 2026년 6월 2일, 특정 질환에 대한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목표로 한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의 신규 참여기관 공모를 발표하며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였던 정신건강 영역의 알코올 분야가 새롭게 추가되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골든타임 내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미 2025년 7월부터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5개 분야에서 총 29개 의료기관이 선정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정부는 이들 기관에 24시간 진료 유지에 필요한 진료지원금과 성과지원금을 지급하며 필수의료 인프라를 지탱해왔다.

이번 신규 공모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급성 알코올 중독' 분야의 신설이다. 이는 자살 시도, 폭력 등 알코올 관련 정신 응급 상황에 대한 24시간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결과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응급은 환자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신속한 초기 대응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신 응급 분야의 사각지대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5개 분야에 대한 추가 선정도 활발히 진행된다. 특히 소아, 분만 등 지역별 의료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출산율 저하와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야간 및 휴일에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급성 알코올 중독도 24시 필수의료…전국 확대 '골든타임' 사수
[사진=연합뉴스]

신규 참여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 기존과 동일하게 '24시간 진료지원금'과 함께 진료 성과에 따른 '성과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는 필수의료 분야에서 야간·휴일 진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의료진의 헌신에 대한 보상으로 작용하여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지역의 필수의료 활성화를 위해 야간·휴일 진료 요건을 완화한 '예비 지정 기관' 공모를 함께 실시한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인력 및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지역 필수의료 격차 해소에 현실적인 변화를 가져올 '비수도권 특혜'로 평가된다.

이번 신규 참여기관 공모는 2026년 6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기관은 2026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사업 확대를 통해 「정신 응급 분야의 24시간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 주민들이 야간이나 휴일에도 골든타임 내 필요한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때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인 국민 건강권 향상에 대한 정부의 약속을 보여준다.

이번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의 확대는 심각한 지역 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함께, 특히 정신 응급 분야의 24시간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야간 및 휴일에도 국민 누구나 골든타임 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국민 건강권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향후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필수의료 혁신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