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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목소리 두 배, 수련환경평가위 ‘거버넌스 개편’ 첫발

고진아 기자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목소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어제(2일) 첫 회의를 개최하며 공식 출범한 제4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6년 3월 개정된 법률에 따라 전공의단체 추천 위원이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된 것이 핵심이다.

의료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제4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2026년 6월 2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며 그 막을 올렸다. 이번 위원회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지난 2026년 3월 개정됨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것으로, 수련정책 전반에 걸친 거버넌스 개편의 중대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5명의 위원 중 경북대 양동헌 병원장이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위원회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특히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위원회 구성의 변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위원이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말 그대로 두 배 확대되었다. 이는 수련 현장에서 직접 고충을 겪고 변화를 요구해 온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더욱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들의 참여 확대는 실제 수련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병원협회 추천 위원 또한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 수련병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체의 참여도 강화되어 균형 있는 논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수련 정책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전공의 목소리 두 배, 수련환경평가위 ‘거버넌스 개편’ 첫발
[사진=연합뉴스]

복지부는 제4기 위원회와 함께 향후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수련체계 개편 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전공의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양질의 수련 교육을 제공하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공의들이 숙련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의료현장에서 전공의 수련 정책에 대한 요구가 매우 커지고 있다」고 발언하며 현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의료 발전을 위한 핵심 인력인 전공의 양성에 실질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법률 개정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더욱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제4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출범과 전공의 참여 확대는 단순히 수련 환경 개선을 넘어선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중추적인 과정으로 이해된다. 전공의들이 적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련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이는 곧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심각한 지역·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공의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은 현실과의 괴리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전공의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대폭 확대된 만큼, 제4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실제 수련 현장의 질적 변화와 운영체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위원회의 향후 활동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단발성 논의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다각적인 노력을 수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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