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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사단, 98% 만족 예비군 '건강 예우' 급식 혁신

고진아 기자

생업을 미루고 국가 방위를 위해 훈련에 임하는 예비군들의 급식 만족도가 무려 98%에 달한다면? 육군 제36보병사단이 '입맛'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급식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비군 급식은 오랫동안 병영 생활의 고질적인 불만 요소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2026년 6월 현재, 육군 제36보병사단(이하 36사단)은 이 같은 인식을 뒤엎고 예비군 급식 만족도를 9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36사단은 장병의 사기뿐 아니라 건강과 직결되는 급식 환경에서 이처럼 놀라운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 혁신의 시작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6사단은 예비군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시락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3종 메뉴 중 예비군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획일적인 급식 제공에서 벗어나 선택권을 보장하며, 예비군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다.

단순히 선택지를 늘린 것에 그치지 않았다. 36사단은 매월 급식 개선 회의를 정례화하여 예비군들의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메뉴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근에는 예비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선호도가 높은 제육볶음의 고기량을 증대시키는 한편, 비선호 메뉴인 돈가스와 카레는 제외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예비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36사단, 98% 만족 예비군 '건강 예우' 급식 혁신
[사진=연합뉴스]

특히, 의약일보의 주요 독자층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안전'에 대한 36사단의 철저한 접근 방식이다.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36사단은 정기적인 위생점검 외에도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동원 관계관, 영양사, 수의장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인 원주시보건소 위생과까지 참여하는 '관·군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하여 위생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합동 점검에서는 식자재 관리 상태, 조리시설 청결도, 조리기구 소독 상태, 보존식 관리, 그리고 도시락 운반 과정에서의 적정 온도 유지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급식을 넘어, 예비군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려는 36사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결과, 36사단은 '98%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급식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가 방위를 위해 귀한 시간을 할애하는 예비군들을 '정성껏 예우'하는 36사단의 철학이 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전광렬 36사단 동원참모는 「국가방위를 위해 생업을 미루고 입소한 예비군들을 정성껏 예우하는 것이 적극행정의 시작」이라며 급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

36사단의 급식 혁신은 단순히 예비군들의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이들의 건강과 사기, 나아가 국가 방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건강 예우'의 시작임을 시사한다. 이 모범적인 사례는 전국의 다른 공공기관 및 군 급식 시스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쳐, 공공 급식의 질적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현재, 36사단이 제시한 '맛과 안전, 그리고 예우'라는 급식 혁신의 새로운 기준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공공영역에서의 건강 증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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