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뇌사 기증자 영원히... 삼성서울병원, 추모 공간 '별하재' 개설

고진아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뇌사 상태에서 생명을 나눈 숭고한 기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을 보듬기 위한 추모 공간 '별하재'를 개설, 국내 장기기증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본관 1층 장기이식센터 외래 옆에 '별하재'를 마련하고, 생명 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기리고 유가족을 예우하는 중요한 움직임을 공식화했다. 이번 '별하재' 개설은 한 생명의 희생으로 여러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병원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뇌사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지극히 숭고한 행위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기증자의 결심과 유가족의 어려운 선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의료계는 그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유가족에게 지속적인 위로와 예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별하재'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기증자들이 남긴 생명의 흔적을 영구히 보존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뇌사 기증자 영원히... 삼성서울병원, 추모 공간 '별하재' 개설
[사진=연합뉴스]

'별하재'는 삼성서울병원 본관 1층, 장기이식센터 외래 바로 옆에 조성되어 접근성을 높였다. 이곳은 기증자를 추모하며 묵념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으로, 유가족들이 방문하여 고인을 기리고 잠시나마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또한, 장기이식센터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생명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의 명칭인 '별하재'는 그 이름만으로도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경건하고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

삼성서울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병원은 이미 2013년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장기이식센터 외래 벽면에 기증자 예우 추모판을 설치하며 장기기증 문화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당시 이 추모판은 기증자들의 이름을 새겨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병원의 약속이자 유가족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이번 '별하재' 개설은 10여 년간 이어져 온 병원의 일관된 철학이자, 생명 나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선도적인 노력의 확장된 표현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장기기증 활성화에 대한 병원의 깊은 고민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별하재' 개설은 우리 사회에 생명 나눔의 가치와 장기기증자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선도적인 의료기관의 움직임은 장기기증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달하며, 나아가 다른 의료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기증 문화를 더욱 성숙시키고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을 나눈 숭고한 뜻이 별처럼 빛나고 기억될 수 있도록, '별하재'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