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접종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의 RSV 감염 입원 위험을 무려 68% 낮춘다는 강력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영유아 건강 보호에 새 지평을 여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미국 피츠버그대 앤마리 릭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2023년 FDA 승인된 임신부 RSV 백신(RSVpreF)의 실제 임상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RSV가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백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RSV는 영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생후 3개월 미만 영아 100명 중 2~3명이 매년 RSV 감염으로 입원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영아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임신부에게 RSV 백신을 접종하면, 백신을 통해 생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출생 후 영아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릭 교수팀은 2023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단일 의료체계에서 출생한 영아 274명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은 생후 3개월 이내 영아의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68%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69% 줄었으며,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의 입원 예방 효과는 74.2%에 달해 생애 초기 가장 취약한 시기에 더욱 강력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마리 릭 교수는 「아기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초기 몇 달 동안 임신부 RSV 백신이 아기 입원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보여준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3년 RSVpreF 백신의 FDA 승인 이후 실제 진료 데이터에 기반한 첫 임상 근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현실 세계에서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릭 교수팀은 향후 생후 180일 이하 영아로 분석 범위를 확대하고, 백신의 보호 효과 지속 기간을 더욱 면밀히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이 생후 초기 영아의 RSV 관련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실제 진료 데이터를 통해 강력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백신의 활용 범위와 영유아 건강 보호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
